apio caballar를 문자 그대로 옮기면 '셀러리 말의' 즉 '말 같이 큰 셀러리' 또는 '말의 먹이 셀러리'란 뜻이다.

https://www.gbif.org/occurrence/6133098089

https://www.gbif.org/occurrence/6147446466
apio caballar의 동의어는 perejil macedonio, 직역하면 '마케도니아의 파슬리'이다. 고대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의 고향인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흔했고 품질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로 나도시호를 alexanders라고 한다.

apio caballar의 학명은 Smyrnium olusatrum L.이다. 학명은 '열매가 검은 몰약 향기 같은 향이 나는 식물'이란 뜻이다.

속명 Smyrnium(스미르니움)은 향기가 좋은 향료인 '몰약'이란 뜻의 고대 그리스어 σμύρνα (smyrna 스미르나)에서 유래했다. 나도시호의 향기를 몰약의 향에 비유한 것이다. 종소명 olusatrum(올루스아트럼)은 라틴어 '채소 olus'과 '검은색 atrum'의 합성어로 '검은 채소'란 뜻이다. 형용사 atrum은 ater의 중성 단수 주격 형태이다. 중성 명사 olus를 수식하는 중성 형용사이다. 나도시호의 열매는 익으면 검은색이기 때문이다. Smyrnium olusatrum은 '열매가 검은색으로 변하는 몰약의 향 같은 향기가 나는 식물'이란 뜻이다.



https://www.gbif.org/occurrence/5234294090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apio caballar를 "보통 셀러리와 비슷한 야생 식물로, 줄기는 털이 없고 각이 있고 홈이 있다. 잎은 세 장씩 무리 지어 나며(삼출엽), 꽃은 앞면은 노란색, 뒷면은 흰색을 띤다. 이뇨 작용을 한다."라고 정의했다.


https://www.gbif.org/occurrence/5153920943

https://www.gbif.org/occurrence/3949548243
나도시호의 잎과 셀러리(Apium graveolens L.)의 잎은 다르다. 셀러리 잎은 가장자리 톱니가 깊고 날카롭다.

https://www.gbif.org/occurrence/5932820072

https://www.gbif.org/occurrence/6182483379

https://www.gbif.org/occurrence/5154649478
apio caballar는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알바니아, 보스니아 등 북서 발칸반도, 그리스, 튀르키예, 레바논, 시리아,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등 지중해를 접한 내륙이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 없어 한국어 명칭이 없다. 이름에 apio(셀러리)란 말이 있어 서울대 스페인어사전의 '야생 셀러리'처럼 '셀러리'란 이름으로 명명할 수 있다. 하지만 '나도시호'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는 외형은 수렴 진화의 결과로 셀러리와 유사하지만 유전적으로 시호와 가깝기 때문이다.

미국의 스티븐 R. 다우니(Stephen R. Downie)의 산형과(Apiaceae)의 분자 계통 연구에 따르면 나도시호(Smyrnium) 속은 산형과에서 기부에 위치해 시호속(Bupleurum)과 함께 계통수에서 일찍 분지된 독자적인 집단이다. 나도시호속과 시호속은 셀러리(Apium), 당근, 파슬리와 같은 채소류의 핵심 산형과 군이 합류하기 전에 계통수에서 미리 갈라져 나온 집단으로 서로 유전적으로 더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시호(Bupleurum)와 나도시호(Smyrnium), 두 속은 비록 잎 모양(단엽 대 복엽)이 다르지만, 분자 수준에서는 산형아과가 폭발적으로 다양화되기 전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초기 분지 자매군'에 속한다. 그래서 나도시호의 잎의 형태가 상대적으로 단순하거나 줄기를 감싸는 포엽이 발달하는 등 전형적인 산형과와는 다르다. 또한 두 속은 사포닌(Saponins)과 폴리아세틸렌 성분을 공유하는데, 이는 후기에 분화된 다른 산형과 식물과 구분되는 특징이다.
apio caballar는 겉모습이 셀러리와 비슷하나 분자계통상 시호와 근연 관계에 있다. 즉 나도 셀러리이지만 사실은 시호와 공통 조상을 나눈 자매이다. '외모는 나도 셀러리이지만 사실 나는 시호이다'인 셈이다. 그래서 apio caballar를 '나도시호'라고 명명했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uari40&logNo=224037900920
▶스페인의 지중해시호는 여기 참조 https://valenica.tistory.com/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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