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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들당귀 angélica는 미나리가 아니다

by 엣센스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2026. 4. 29.

angélica는 말 그대로 천사 같은 풀이란 뜻인데 영국과 아일랜드와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전체와 시리아, 레바논, 몽골, 중국 신장과 러시아의 극동 북부 지역까지가 원산인 들당귀(학명 Angelica sylvestris L.)이다. 학명은 '야생에 있는 천사 같은 식물'이란 뜻이다.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 들당귀의 학명과 스페인어 명칭
네덜란드의 들당귀, 사진 GBIF

 

우리말의 당귀(當歸)는 피가 보충되고 몸이 당연하게 제 자리로 돌아와 건강해진다는 식물이지만 속명 Angelica(당귀 속)는 질병을 낫게 하는 천사 같은 식물이거나 천사가 준 약초란 뜻이다.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angélica를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가지가 많고 곧고 꼿꼿하고 청회색이다. 높이 약 50cm까지 자라며, 잎은 톱니가 있는 타원형 세 조각으로 나뉘어 있다. 꽃은 흰색 또는 불그스름하고, 씨앗은 검은색이며 원형이고 납작하다. 약용으로 사용한다."라고 정의했다.

잎이 세 조각이라고 해서 3출 우상 복엽인 것 같지만 끝에  3장만 3출 우상 복엽이고 아래는 2회 우상 복엽이다. 

노르웨이의 들당귀, 사진 GBIF

https://www.gbif.org/occurrence/5211745480

우리나라와 만주가 원산인 당귀(참당귀, Angelica gigas Nakai)의 꽃과 꽃대는 자주색인데 들당귀의 꽃은 흰색이다.

당귀, 사진 GBIF 한국

https://www.gbif.org/occurrence/4405281229

노르웨이의 들당귀, 사진 GBIF

https://www.gbif.org/occurrence/5211791582

들당귀의 씨앗, 사진 asturnatura

https://www.asturnatura.com/fotografia/flora/angelica-sylvestris/54010.html

씨앗은 검고 줄이 있고 날개가 있어 전체적으로 납작하고 둥그스름하다.

 

angélica는 우리나라에 없어 한국어 명칭이 없지만 당귀속에 속하고 학명의 종소명 slyvestris(야생, 산과 들의)이기 때문에 영어 이름 wild angelica처럼 wild 또는 slyvestris를 반영해 '들당귀'라고 명명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angélica를 '미나리'로 오역했다.

미나리[Oenanthe javanica (Blume) DC]는 당귀속이 아니라 미나리속에 속하고 perejil cisterna 또는 apio de agua라 한다. 미나리는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이 원산지이지만, 아시아 하면 일본이나 중국을 우선하는 스페인에서는 perejil japonés 혹은 apio chino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