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

동의나물 calta 미나리아재비과 동의나물속

by 엣센스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2026. 4. 29.

calta는 미나리아재비과 동의나물속(Caltha)의 동의나물(Caltha palustris L.)이다. 학명은 '늪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잔을 닮은 식물'이란 뜻이다.

국립생물자원관 동의나물 학명
Flora Iberica 책의 동의나물 학명과 스페인어 명칭

둥근 심장 모양의 잎의 가장자리가 오무라져 있어 물을 떠먹을 수 있거나 물을 담는 동이(항아리)를 닮아서 '동이나물'이다가 동의나물이 되었다. '나물'이라고 하지만 독성이 있어 식용하면 안 된다. 그래도 '나물'이라고 하는 데는 '나물'이 꼭 음식이 아니라 초본 즉 풀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거나 먹을 것이 귀한 시절에 독성이 있지만 삶고 우려내고 또 삶아 나물로 먹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나물인 곰취와 비슷하니 '나물'이란 말을 붙였을 수도 있다. 

스페인의 동의나물, 사진 asturnatura

https://www.asturnatura.com/especie/caltha-palustris

프랑스의 동의나물, 사진 GBIF

https://www.gbif.org/occurrence/6178895420

한국의 동의나물, 사진 티스토리, 야생 풀꽃나무들과의 대화

https://kualum.tistory.com/17048607

한국의 곰취, 사진 경향신문, 강원도 양구군 제공

calta는 속명 Caltha에서 유래했는데 Caltha는 '잔'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κάλathος(kalathos)에서 유래했다. 잎이 아니라 꽃잎이 둥글게 모여 있는 것이 잔을 닮았기 때문이다. 동의나물의 영어 이름 kingcup도 이런 속명 때문이다. 종소명 palustris는 라틴어 '늪'.'습지' palus에 '출신', '~에서 자라는' 뜻의 접미사 -estris가 붙은 낱말로 '습지에서 자라는'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영어 kingcup와 동의어인 marsh-marigold(문자 그대로 뜻, 늪에 있는 천수국)라고 한다. 동의나물을 꽃이 노란색인 국화과의 천수국에 비유한 말이다. 

러시아의 동의나물, 사진 Kew
우크라이나의 동의나물, 사진 Kew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42867-2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calta를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로 높이가 40cm에 이르고 줄기가 매끈하고  잎이 두껍고 심장 모양이고 줄기 끝에 피는 꽃은 크고 노란색이다."라고 정의했다.

동의어는 hierba centella(문자 그대로 뜻, 별풀)이다. 잎이 반짝이기 때문에 '별 같은 풀'이란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DRAE의 동의어

동의나물 calta는 유럽과 아시아와 북미가 원산이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서남아시아와 인도 그리고 베트남과 같은 열대 동남아시아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  스페인에서는 남부 지방이 아니라 스페인 서북부의 갈리시아주, 까스띠야 이 레온주, 중북부의 아스뚜리아스주, 깐따브리아주, 바스꼬주, 아라곤주, 동북부인 까딸루냐주에 있다. 

스페인에 동의나물 분포도, 녹색, 사진 floravascular.

미겔 델리베스(Miguel Delibes, 1920~2010) 의 소설 ≪쥐들 Las ratas≫(1962)에 동의나물 centella가 등장한다. 소설은 쥐를 잡고 먹고 살아야 했던 1950년대 스페인의 가난한 까스띠야 농촌에 소년 엘 니니(el Nini)와 그의 아버지 엘 라떼로(el Ratero, 문자 그대로, 쥐 잡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개인의 영달과 안녕을 위해 온갖 불법을 자행하며 사람을 사냥하거나 내란을 일으킨 죄의식이 구더기 주름만큼도 없는 파렴치한 한국의 정치 검찰과 그 검찰 주변의 파리떼 모리배 정치인과 관료와 군인, 경찰, 판사의 삶과 완전히 결이 다른 자연에서 생존해야 하는 고단하고 절박한 하층민의 비극과 자연의 이치를 그리고 있다. 

 

Por Nuestra Señora de la Luz brotaron las centellas en le prado y el Nini se apresuró a enviar razón al Rabino Grande para que alejara las ovejas, pues, según sabía por el Centenario, la oveja que come centellas cría galápago en el hígado y se inutiliza. (15장 첫 문장)

 

"주님 봉헌 축일에 초원에 동의나물이 돋아나자 엘 니니는 라비노 그란데 양치기에게 양들을 풀밭에 얼씬거리지 않도록 하라는 전갈을 서둘러 보냈다. 엘 센떼나리오 어르신은 알고 계신다. 동의나물을 먹은 양들은 간질충에 감염되어 간이 거북이처럼 딱딱해져 가축으로 쓸모가 없다고."(필자 옮김)

 

Nuestra Señora de la Luz는 성초 축일(Fiesta de La Candelaria)로 2월 2일이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이 봉헌되신 성경 구절(루카 복음 2장 22-39절)을 기억하고, 구약 시대의 율법 규정(레위기 12장 1-8절)을 따르기 위해 출산 후 성모 마리아께서 정결례를 거치신 일을 기념하는 날인데 주님 봉헌 축일(la Presentación del Señor), 성모 정결 축일 la Purificación de María), 빛의 축일(la fiesta de la Luz), 성초 축일 (la fiesta de las Candelas)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모두 성모 마리아에 의해 성전에 봉헌된 '세상의 빛'인 그리스도는 마치 촛불(candelas)처럼 모든 이를 비추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기리는 축일이다. 농촌에서는 봄을 알리는 날이다.

 

엘 니니는 소설의 주인공인 엘 니니이고, 라비노 그란데는 순박한 마을의 양치기이고 엘 센떼나리오는 백수(백수건달이 아니라 100 세)가 다 된 노익장 어르신이다. 

 

centella는 hierba centella 즉 calta 동의나물이다. 동의나물은 늪이나 습지 주변에 있기 때문에 간질충(duela del hígado, Fasciola hepatica)이 기생한다. 양이 이 풀을 먹으면 '간에 거북이가 생기게 cría galápago en el hígado' 된다. 즉 간질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양의 간이 거북이 등처럼 딱딱해진다. 결국 죽어버려서 가축으로 아무 쓸모가 없다. 거북이(galápago)는 간질충(Fasciola hepatica)을 가리키는 농촌 사람들의 말이다. 병의 원인인 간질충의 '거북이'는 양의 간을 '거북이' 등 같이 단단하게 만들어 버린 간경화라는 병의 환유이다. 

사진 Kew 아르메니아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alta의 우리말 이름을 특정하지 못하고 '미나리아재빗과의 한해살이풀'이라고 뜻을 새겼다. 

▶양의 간에 생긴 galápago에 대한 설명 - 라디오 SER,  소개 글 아래 라디오 청취 가능

 

'Galápago', palabra de Delibes

Jorge Urdiales analiza esta palabra utilizada por el gran escritor | Cadena SER

cadenas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