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guera를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아래처럼 뜻을 풀이했다.

8. 여성 명사, 벼과 여러해살이풀로 카나리새풀(alpiste)과 매우 닮았지만 작고 습한 그늘에서 자라고 가축의 좋은 먹이이다.
오리새속 오리새(Dactylis glomerata)이다. 오리새를 새의 모이로 사용하는 벼과의 갈풀속 카나리새풀(Phalaris canariensis)의 높이에 비유했지만 오리새를 동정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오리새는 30-100cm, 카나리새풀은 30-120cm라 했다. 오리새와 카나리새풀의 이삭이 닮았다고 할 수 있지만 매우 유사하지 않다.

https://www.florandalucia.es/index.php/dactylis-glomerata
오리새의 속명 Dactylis는 그리스어 '손가락'을 뜻하는 daktylos (δάκτυλος)에 기원이 있다. 이삭이 손가락처럼 갈라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종소명 glomerata는 라틴어 glomerare에서 유래했는데, '둥글게 모이다' 또는 '뭉치다'라는 의미이다. 꽃들이 줄기 끝에 조밀하게 덩어리로 피는 특징을 묘사한 것이다. 영어 명칭인 cock's-foot 역시 이삭의 모양이 수탉의 발가락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397309-1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는 Dactylis glomerata의 스페인어 명칭은 triguera라고 했다.

오리새의 조밀한 이삭이 밀 이삭과 닮았기 때문에 trigo(밀)에서 파생한 명사 triguera로 부르게 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Dactylis glomerata의 한국어 명칭은 '오리새'라고 했다.

오리새는 유럽과 서아시아 원산으로 우리나라의 귀화식물이다. 오리새는 습도가 있는 땅에서 자라지만 오리처럼 물가를 선호하는 식물이 아닌데 오리새라고 한 까닭은 세 가지 설이 있다. 첫째, 이삭이 오리 발가락을 닮아서 '오리' + '새(풀을 뜻하는 옛말)'가 합쳐졌다고 하는데 영어의 cocksfoot(닭의 발)과 논리가 유사하다. 둘째, 이 풀이 자라는 곳으로부터 오리(五里 약 2km) 밖에서도 보일 만큼 흔하거나, 혹은 그만큼 멀리까지 잘 번진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민간 어원설이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논리적인데 오리새의 다른 영어 명칭 orchard grass가 일본어로 オーチャードグラス(오차도 구라스)라고 했고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편찬 전후로 외래 사료 식물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차도'를 '오차드새' 혹은 '오리차드새'라고 했고 이후 '오리새'로 축약 및 변형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triguera를 '갯보리의 일종'으로 오역했다.

갯보리(Elymus dahuricus)는 갯보리속에 속하며 유럽에 자생하거나 귀화식물도 아니다. 러시아 동부와 아시아가 원산인 여러해살이풀로 스페인어로 agropiro de Dahuria(DRAE 미등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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