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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세열유럽쥐손이 pico de cigüeña 황새 부리 - 제라늄이 아니다

by 엣센스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2026. 1. 29.

I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의 뜻풀이

1. 남성 명사. 쥐손이풀과의 한해살이 풀로, 높이가 40~60cm이며 털이 많고 가지가 갈라지는 줄기를 가진 식물이다. 잎은 잎자루가 있고 크며,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으로 깊게 패어 있다. 보라색의 작은 꽃들이 긴 꽃자루 위에 무리 지어 피어난다. 열매는 마른 상태로 밑부분이 부풀어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매우 긴 원뿔 형태를 띠는데 그 안에 다섯 개의 씨앗이 들어 있다. 스페인의 경작하지 않은 땅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진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

스페인어는 기다란 열매가 황새 부리를 닮았다고 '황새 부리 pico de cigüeña'라고 하는데 쥐손이풀과 국화쥐손이속의 세열유럽쥐손이다. 유럽쥐손이의 잎보다 잎이 가늘게 갈라지기 때문에 세열유럽쥐손이라고 한다. '쥐손이'이란 말은 잎이 사람의 손보다 작은 쥐의 앞발과 유사한 데서 유래한 이름인데 이는 한자어 서장초(鼠掌草 쥐 쥐 손바닥 장 풀 초)를 우리말로 풀이하는 과정에서 '쥐의 손바닥 풀'이었다가 '쥐손이'가 파생된 것이다.

세열유럽쥐손이의 열매, 사진 영국왕립식물원 KEW 아래 접속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372219-1

사진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

시곗바늘 같아서 시계라는 뜻의  reloj라고 하든지 바늘 같아서 바늘이란 뜻의 aguja 또는 핀이란 뜻의 alfier라고 한다.

 

 

II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제라늄으로 오역했다. 제라늄은 genario이다.

 

III pico de cigüeña가 세열유럽쥐손이인 이유

 

1.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의 학명과 스페인어 명칭- Erodium circutarium - 여러 이름 중에 picos de cigüeña라고 한다. 가장 흔하게는 핀이란 뜻의 핀의 복수형 aliferes와 시계들이란 뜻의 relojes와 목동의 바늘 aguja de pastor이라고 한다.

속명 Erodium(에로디움)은 부리가 긴 '왜가리'를 뜻하는 그리스어 erodios(ἐρωδιός)에서 유래했다. 종명 cicutarium(키쿠타리움)은 '독미나리'를 뜻하는 라틴어 cicuta에 기원이 있다. 세열유럽쥐손이의 잘게 갈라진 잎이 독미나리의 잎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Erodium circutarium '독미나리를 닮은 왜가리 같은 풀'이라는 뜻이다.

 

2.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따르면  Erodium circutarium의 한국어 명칭은 '세열유럽쥐손이'이다.

세열유럽쥐손이의 열매는 길쭉한 부리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씨앗을 잘 퍼뜨리기 위한 전략이다. 기부에는 5개의 씨앗이 담긴 씨방이 있고 이 씨방 위로 암술대가 길게 자라 나와 황새 부리처럼 된다. 열매가 익어 마르면 긴 부리 부분에 장력이 쌓이고 한계에 다다르면 마치 용수철이 튀어 오르듯 부리가 위쪽으로 말려 올라가면서  반동으로 밑부분에 있던 씨앗을  밖으로 대포를 쏘듯 튕겨내 버린다. 이 긴 부리 같은 것은 그저 장식이 아니라 씨앗을 멀리 보내는 정교한 기계 장치 같다.

 

튕겨 땅에 떨어진 씨앗 끝에는 부리의 파편인 꼬리가 붙어 있는데, 이 꼬리는 습도에 매우 민감하다. 건조할 때는 꼬리가 나선형으로 꽉 조여지며 나사처럼 꼬여 있으나 비가 오거나 이슬이 맺힐 때 비틀렸던 꼬리가 펴진다. 이렇게 스스로 감겼다 풀렸다를 반복하며 씨앗이 땅속으로 들어간다. 결국 긴 부리 모양의 열매 기관은 씨앗을 날리는 투석기와 땅 속에 밀어 넣는 천연 드릴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