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다리(puente del Real)를 건너기 전에 백묘국을 만났다. 비베로스공원(Jardin del Viveros, Jardin del Real) 앞에 있는 이 다리를 건너면 발렌시아시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

다리에 들어가기 전 인도 왼쪽 하단에 낮게 깔린 것이 백묘국이다.


백묘국(白妙菊)은 흰 백 白, 묘할 묘 妙, 국화 국 菊 자이다. 잎 표면에 흰색 털이 빼곡하게 덮여 있어 하얗게 보이고 그 모양이 아주 신비하고 오묘한 국화란 뜻이다.

백묘국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크로아티아 등 북서 발칸반도, 튀르키예, 튀니지, 모로코 등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불가리아, 영국, 헝가리, 아일랜드, 독일, 폴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러시아, 콜롬비아, 호주, 뉴질랜드 등의 귀화식물이다. 한국에는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잎이 흰색이라 재(ceniza)를 뒤집어 쓴 것 같아서 cenizo이다. 이 단어는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영어로 '밀가루를 뒤집어쓴 방앗간 주인'이란 뜻의 dusty miller이다. silver ragwort라고 부르기도 한다. 잎이 은색(silver)이고 갈기갈기 찢어진(rag) 식물(wort)이기 때문이다.

노란 꽃이 피었을 때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꽃은 벌써 지고 갈색으로 변했다.

학명은 Jacobaea maritima (L.) Pelser & Meijden., 2005이다.

속명 Jacobaea(야고바에아)는 기독교 12사도 중 한 명인 성 야곱을 가리키는 라틴어 Jacobus에서 유래했다. 백묘국속의 식물은 7월 25일경인 성 야곱 축일 무렵에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종소명 maritima(마리티마)는 라틴어 mare(바다)의 형용사이다. 백묘국이 지중해 연안의 해안가 바위나 모래 언덕 등 바닷가 주변에서 자생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위키백과와 GBIF에서 찾은 백묘국 잎과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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