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도시에 심어진 나무나 자생하는 풀을 보기 위해 공원 등을 찾아다니고 있다. 오후에 잠시 시간을 내어 오에스떼 공원에 갔다. 저녁 9시 있을 에스빠냐와 오스트리아의 32강 축구 경기를 하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 공원으로 들어가려는데 길 건너 오른쪽에 큰 나무가 보였다.

능소화과의 꽃개오동 catalpa이다. 미국 남부 알라바마, 조지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플로리다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 스페인, 중국,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러시아 남부, 튀니지의 귀화식물이다.

꽃이 지고 원통형 긴 꼬투리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catapla를 "능소화과의 관상용 나무로, 높이는 약 10미터에 달한다. 잎은 큰 심장형이고 돌려나며, 흰색 꽃이 가지 끝에 무리 지어 피는데 꽃 내부에는 자주색 점들이 있다. 열매는 원통형에 가까운 긴 꼬투리 모양이다."라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atalpa를 '개오동나무'로 오역했다. 개오동(Catalpa ovata G. Don)은 꽃개오동처럼 미국이 원산지이지만 잎은 꽃개오동 잎과 다르게 얕게 세 갈래로 갈라지고 꽃은 연노랑색이다.



꽃개오동의 학명은 Catalpa bignonioides Walter., 1788이다. 속명 Catalpa(카탈파)는 미국 원주민 언어로 '머리카락'이란 뜻의 catawba가 와전된 것이다. 기다란 꼬투리가 머리카락 같기 때문에 유래한 말이다. 종소명 bignonioides(비그노니오이데스)는 '능소화를 닮은'이란 뜻이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공원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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