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는 중남미 원산의 식물이 많다. 능소화과의 자카란다 jacaranda도 그중 하나이다. 발렌시아시의 거리와 공원에는 4-5월 봄이 되면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보라색 꽃이 만발한다. 블라스꼬 이바녜스 도로 공원에 자카란다가 만발했다.


자카란다는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북부가 원산으로 높이가 20m까지 자라는 큰키나무이다.

잎은 꽃과 같은 때에 나고 가을이면 떨어진다. 섬세한 잎은 미모사를 닮은 깃털 모양이다.



학명은 Jacaranda mimosifolia D. Don., 1822이다. 학명은 '잎이 미모사를 닮은 향기가 좋은 나무'란 뜻이다.

속명은 남미 원주민 언어로 '향기로운'을 뜻하는 yacarana에서 유래했다. 종소명 mimosifolia(미모시폴리아)는 미모사 + 잎(folia)의 합성어이다. 잎이 미모사의 잎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나무가 너무 높아 향기를 느낄 수 없었다. 떨어진 꽃을 주워 접사를 할 수 있었지만 딴생각을 하느라고 깜박했다. 대신 GBIF에서 찾은 사진을 게시한다.


아베니다 데 아라곤 거리가 보이는 벤치에서 젊은이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발렌시아대학교의 대학생 같았다. 바닥에는 보라색 꽃이 가득 떨어져 있었다.

아래는 블라스꼬 이바녜스 거리와 멀리 떨어진 시내 주립도서관 옆에 있는 발렌시아가톨릭대학교 옆의 자카란다이다.



꽃이 지고 나면 갈색의 납작하고 목질화된 둥근 열매 주머니가 달린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jacaranda를 '홍목'으로 오역했다. 홍목은 문자 그대로 '붉은 나무'란 뜻인데 중국에서 고급 가구 제작에 쓰는 자단, 화리목, 흑단 등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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