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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란타나 lantana 마편초과 란타나속

by 엣센스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2026. 6. 22.

스페인 도시의 거리나 공원에는 중남미가 원산인 식물이 많다. 마편초과 란타나속의 란타나도 그중 하나로 흔하게 보인다.  발렌시아시 아베니다 델 시드(Avenida del Cid) 도로 버스정류장 뒤 작은 화단에도 흐드러지게 란타나가 피었다.

4월 말인데 빨갛고 노란꽃이 만개했다. 적색와 황색의 스페인 국기의 색과 동일해서 bandera española(스페인 국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의 lantana 뜻풀이- "아메리카가 원산인 관목으로 오늘날 조경용으로 재배하며, 2미터까지 자라고, 가지에 가시가 있고, 잎은 달걀형이고, 꽃은 노란색 등 여러 가지 색이고, 열매는 작고, 검고, 육질이 있다." 

꽃이 노랑, 주황, 빨강으로 변하는 종이 있다고 하는데 이 종이 그런지 궁금하다. 수분이 끝난 꽃이 색이 변하는 것은 수분 매개 곤충에게 아직 색이 변하지 않은 꽃으로 가라는 신호인 셈이다.

노란색으로 시작해서 흰색, 분홍색, 연보라색으로 변하는 종도 있고, 노란색이나 흰색만 있는 종도 있고, 노란색과 분홍색이 섞인 종 등 원예종은 다양하다.

란타나 lantana의 학명은 Lantana camara L., 1753이다. lantana는 '휘어지다' '구부리디'란 뜻의 라틴어 동사 lentare에 기원이 있다. 린네가 중남미가 원산인 란타나의 학명을 명명하며 꽃이 유럽이 원산인 나도산분꽃나무(Viburnum lantana)의 꽃처럼 모여서 핀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camara(카마라)는 이 식물의 명칭인 브라질 원주민의 말에서 유래했다. 

산분꽃나무, 사진 GBIf 프랑스 nguyenlinhquang

lantana는 발음이 '란따나'이지만 국어사전은 '란타나'로 등록했다.

줄기를 보기 위해 뒤쪽으로 갔다. 얽히고설킨 줄기가 옆으로 퍼져 누워 있다.

'구부러지다', '휘다'라는 라틴어 lantare에서 lantana가 유래한 것이 섭섭하지 않을 만큼 줄기는 곧지 않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lantana를 등록하지 않았다.

란타나를 보고 난 뒤 주위 바에서 러시아식 샐러드(ensalada rusa)와 땅콩을 곁들어 맥주를 마셨다.

관광객이 찾지 않는 동네 바인데, 아르헨티나 남자가 주인이었다. 맥주 거품이 넘쳐 냅킨으로 닦으니까, 냅킨 그렇게 쓰면 비싸요 Si usas la servilleta así, sale caro라고 하며 행주를 들고 탁자를 훔쳤다. 요즘 비싼 것이 어디 냅킨뿐인가. 

9.10유로 X 1,760원 = 약 16,000원, 냅킨 몇 장 더 쓴 값은 충분히 치렀을 것이다. 스페인어의 servilleta는 이탈리아어의 하녀 servetta와 철자가 유사하다. La servetta sale caro라는 이탈리아어를 직역하면 '하녀는 비싸다'란 말인데 남의 손을 빌리면 비용이 비싸다 즉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속담이다. 공짜는 없다. Nadie da duros a cuatro pesetas(4 뻬세따 받고 1 두로, 5 뻬세따를 주지 않는다). 유로로 바뀐 후 요즈음은 잘 쓰지 않는 스페인어 관용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