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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좁은잎속단 aguavientos 꿀풀과 속단속

by 엣센스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2026. 6. 18.

aguavientos를 문자 그대로 옮기면 물(agua)과 바람들(vientos)이다. 물은 생물이 생명 활동을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고 바람은 식물이 자라는 곳에 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뜻으로 aguavientos가 유래한 것은 아니다. aguavientos(아구아비엔또스)는 라틴어 학명 Phlomis herba-venti의 종소명 herba-venti(헤르바 벤티, 문자 그대로 뜻, 바람풀)의 발음이 변형된 결과이다. 

 

카를 폰 린네(Carl von Linné, 1707-1778)가 ≪식물의 종 Species Plantarum≫(1753)에서 이 식물을  꿀풀과 속단속의 식물 Phlomis herba-venti라고 명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속단속 라틴어 Phlomis

린네는 15-16세기와 동시대의 식물학자들의 저서를 참고해 학명을 명명했다. 이들의 주장과 논의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디오스코리데스(Dioscorides, 40~90년경)의 ≪약물지 De Materia Medica≫ 등에서 근거한 것이다. 디오스코리데스는 린네의 명칭 Phlomis 대신, verbafcum, phlomides, lychinitis라는 이름으로 이 식물을 묘사하고 약효를 기술했다(아래, 16세기 미티올라의 라틴어 번역본 '약물지' 참조)

 

"Verbadfcum은 두 가지 점에서 다르다... (중략)... 다른 종이 하나 더 있는데, 줄기는 나무 같고, 잎은 세이지 같고 작은 줄기는 쓴박하(marrubium) 같고 꽃은 노란색이다...(중략)... 세 번째 phomides가 있는데 다른 말로 lychinitis 또는 thryallis인데, 세 배나 네 배 가량 잎이 두껍고 거칠어 등불의 심지로 적절하다. 앞의 두 식물은 뿌리가 떫은데, 한 움큼(포도주에 타서 먹으면) 설사에 효험이 있다. 달인 물은 복통, 경련, 찰과상에 좋고 넘어져 다친 상처와 오래된 기침에도 좋고, 입을 헹구면 치통을 완화시킨다. 황금색 꽃은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데 사용하고 그러면 나무좀을 끌어드린다. 물에 삶은 잎은 부종과 눈병에 사용하고 꿀이나 포도주와 함께 복용하면 위궤양에 도움이 된다. 식초와 같이 사용하면 상처를 치료하고 전갈에 물린 데 좋다. 야생 잎은 화상 찜질에 도움이 된다. 암그루를 무화과에 함께 보관하면 무화과가 부패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탈리아의 의사이자 식물학자, 피에트로 안드레아 마티올리(Pietro Andrea Mattioli, 1501~1578)의 라틴어  번역과 주석 ≪디오스코리데스 약물지 주석 Commentarii in sex libros Pedacii Dioscoridis Anazarbei de Medica materia≫(1544)

디오스코리데스는 린네가 명명한 Phlomis에는 세 가지 종류를 묘사했고 이들은 소화기, 호흡기, 부종, 외상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는 한국의 속단[續斷 Phlomoides umbrosa (Turcz) Kamelin & Makhm.,1990]이 부러진 뼈와 끊어진 힘줄을 이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속명 Phlomis(플로미스)는 고대 그리스어 불꽃 φλόξ(플록스 phlóx)에서 파생했는데, 디오스코리데스가 언급했듯 옛날에 속단의 두꺼운 잎을 등블의 심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종소명 herba venti(헤브라 벤티)는 스위스의 식물학자이자 의사였던 가스파르 보앵(Gaspard Bauhin, 1560~1624)의 책에서 유래했다. 보앵은 디오스크레데스가 언급한 위 식물을 '긴 잎의 검은 쓴박하(marrubium)'라고 명명하며 몽펠리에 사람들은 herba venti(바람풀)라고 부른다고 하며 상처를 치유하는 식물(Sideritis)이라고 했다.

보앵 ≪식물 목록 Pinax Theatri Botanici≫(1623) 230쪽

이들을 근거로 카를 폰 린네는 ≪식물의 종 Species Plantarum≫(1753)에서 속단속 Phlomis herba venti라고 명명했다.

≪식물의 종  Species Plantarum≫(1753) 2권 586쪽

7. 속단속 Phlomis 바람풀 herba venti. 총포(꽃싸개잎)에 빳빳하고 거친 털이 있고 잎은 도란형의 긴 타원형이고 까칠까칠하다, 줄기는 초본성이다. 린네의 저서 ≪Hortus Upsaliensis 웁살라 정원 식물기≫171, 소바주  몽펠리어식물지≫152.

총포의 바큇살에 빳빳하고 거친 털이 있는 속단속. 린네의 저서  ≪Hortus Cliffortianus 클리포트 정원 식물기≫315.

긴 잎 검은 쓴박하(marrubium). 가스파르 보앵 ≪식물 목록 Pinax Theatri Botanici≫ 230.

자생지. 페르시아, 타타리아, 프랑스 나르본. 둑이나 제방(ad aggeres).

 

는 (점성술/천문학의 목성 기호)- 기호는 여러해살이풀을 의미한다.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aguavientos를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미터 정도이고. 잎은 두껍고 털이 보송보송한(융단 같은) 연녹색이고, 줄기 끝에 붉은색 꽃이 핀다."

높이는 한국, 중국, 몽골의 속단과 유사하다. 줄기는 가지를 많이 치고 털이 있다. 

좁은잎속단, 프랑스, 사진 GBIF john-walsh

잎 모양은 동아시아 속단의 잎처럼 난형이나 심장형이 아니라 타원형이나 선형이다.

좁은잎속단, 프랑스, 사진 GBIF john-walsh
좁은잎속단, 러시아, 사진 GBIF Jesenia K.
동아시아의 속단, 사진 Kew

꽃은 동아시아의 속단처럼 잎겨드랑이에서 층층이 돌려난다. 꽃 색깔은 동아시아 속단처럼 분홍색이나 흰색이 아닌  자주색이다. 윗입술은 동아시아 속단처럼 눈에 띄는 털이 없고 2 갈래로 갈라지지 않고 투구처럼 하나이고 아랫입술은 동아시아 속단처럼 3 갈래이다. aguavisntos의 꽃싸개잎(총포)에는 털이 있다.

좁은잎속단, 사진 Florandalucia
동아시아의 속단, 사진 티스토리 길에서 길을 묻다

https://caliman.tistory.com/1380

동아시아의 속단, 한국, 사진 티스토리 여왕벌이 사는 집,

https://qweenbee.tistory.com/8886432

aguavientos는 스페인을 비롯한 지중해를 접한 유럽과 북아프리카아의 알제리와 모로코, 서아시아, 서남아시아가 원산이다. 우리나라에 분포하지 않아 한국어 명칭이 없지만 동아시아의 속단보다 잎이 길고 좁아서 '좁은잎속단'이라고 번역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DRAE의 뜻풀이 일부를 번역했다.

서울대 스페인어사전은 속단속 식물이라고 하며 "지중해와 중앙아시아 원산의 다년생 식물. 보락색 꽃이 핀다"라고 설명하고 학명을 제시했다.

속단속은, Phlomis로 인정 받은 91종과 Phlomoides로 인정 받은 181 종*으로 272종이 있는데, 이 중에 어떤 종인지 분명하지 않다.

 

*현재 지중해 주변의 속단은 Phlomis속으로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속단은 Phlomoides로 갈라지는 중이다. 염기서열 등 분자생물학의 연구로 둘을 구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