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의 espantalobos는 '늑대들(lobos)'을 '겁주는, 놀라게 하는(espantar)' 콩과의 떨기나무(관목)이다. 마른 열매끼리 부딪히거나 바람에 흔들린 열매 안의 씨앗이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면 늑대가 기겁을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늑대를 놀라게 한다는 것이 좀 과장스러웠는지 espantalobos 대신 딸랑이 sonajas라고도 한다.

▶ 마르꼬스 산시오 Marcos Sancio의 espantalobos 설명(영상의 음성이 낮게 설정됨)
espantalobs는 부푼 열매가 방광 같다고 해서 영어로 bladder senna라고 한다. senna는 눈을 밝게 한다는 결명자[Senna tora (L.) Roxb.,1832]가 속한 콩과 결명속의 식물이다. 잎이 결명속의 잎과 닮아서 senna라는 명칭을 붙였다. 진짜 결명속의 종이 아니기 때문에 가짜라는 의미로 '방광 결명속의 종 bladder senna'라고 한 것이다.

https://www.gbif.org/es/occurrence/6235193749

https://www.gbif.org/es/occurrence/5176823700

https://www.gbif.org/occurrence/5230111068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영어 이름의 발상과 유사하게 espantalobos를 '센나의 일종'으로 번역했다. 잎만 닮았을 뿐 진짜 senna 센나 즉 결명속의 종이 아닌데도 '결명속의 일종'이라는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결명자는 남미의 엘살바도르가 원산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의 귀화식물이다. 스페인어로 orozuz del Perú(문자 그대로 뜻, 페루의 민감초)라고 한다.
espantalobos, sonajas, baldder senna의 학명은 Colutea arborescens L.,1753이다.


속명 Colutea(콜루테아)는 고대 그리스어 '자르다' κολούω (kolouo 코로우오)에서 유래한 라틴어인데, 왜 이런 뜻이 속명인지 분명하지 않다. 물론 열매 꼬투리가 부푼 식물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주장이 있다. 종소명 aeborescens(아보르센스)는 '수목처럼 자라다'는 라틴어 동사 'arborescere'에서 유래한 말이다.

espantalobos는 높이가 3m에 이른다. 소엽은 5~11개로 홀수 깃꼴겹잎이다. 작은 꽃차례가 아래로 늘어지며 노란색의 나비 모양 꽃이 핀다. 열매는 크고 속이 비어 있으며 부풀어 오른 꼬투리 형태인데 길이는 3~6cm, 너비는 3cm 정도이고 표면은 종이처럼 얇고 부드러운 질감이다.

espantalobos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슬라바키아, 스위스, 헝가리, 이탈리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등 북서 발칸반도,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리스, 튀르키예가 원산이다. 미국 동서부, 동유럽, 중국, 남미의 귀화식물이다.
우리나라에 없어 한국어 명칭이 없지만 espnatalobos의 뜻을 고려해 '늑대잡이'라고 명명했다. '방광콩', '오줌보콩', '오줌통콩'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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