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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사시나무 álamo temblón 고리버들이 아니다

by 엣센스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2026. 5. 3.

álamo temblón은 문자 그대로 옮기면, '떠는 백양나무'이다. álamo temblón은 아래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이 정의했듯 껍질이 희고, 기다란 잎자루에 달린 털이 없는 잎이 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나무이다. 높이가 20m에 이르는 큰키나무이다.

네달란드의 사시나무, 사진 GBIF

https://www.gbif.org/occurrence/5186794134

노르웨이의 사시나무, 사진 GBIF

https://www.gbif.org/occurrence/5186587516

álamo temblón의 학명은 Populus tremula L.이다. 학명은 '흔들리는 백양나무'란 뜻이다. 

스페인왕립식물원 사시나무 학명과 스페인어 명칭
사시나무, 우크라이나, 사진 Kew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302387-2

속명 populus는 라틴어로 '국민'이고 동시에 '백양나무'이다. J.C. 루던(Loudon)의 ≪Arboretum et Fruticetum Britannicum 영국 수목과 관목 도감≫(1838)에 따르면 프랑스의 식물학자 라마르크(Lamarck)는 고대 로마인은 이 나무를 공공장소에 심어 늘 대중과 함께 했기 때문에 populus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종소명 tremula는 앞의 여성 명사 populus를 수식하는 라틴어 tremulus의 여성 단수형 형용사로 '무서운', '떠는'이란 뜻이다. 

 

이런 학명 때문에 로만스어족의 스페인어로 álamo temblón, 프랑스어로 peuplier tremble, 이탈리아어로 pioppo tremulo가 되었다. 게르만어족의 영어로 aspen, 독일어로 Aspe, Espe인데, 어원은 인도유럽어의 aspa이다. aspa는 사시나무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의미는 분명하지 않다. 바람에 잎이 스치거나 잎이 부대끼는 '와스스와스스' 의성어에서 유래했을 것 같다.

 

Populus tremula L.은 '사시나무'인데 국립생물자원관은 Populus davidiana Dode라는 학명을 게재하고 있다. 이는 린네가 정의한 유럽사시나무의 아종이다. 

 

프랑스의 식물학자 루이-알베르 도드(Louis-Albert Dode, 1875-1943)가 1905년에 중국 북부에서 수집된 표본을 바탕으로 이 종을 기재했다. 종소명인 davidiana는 중국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신종 식물을 채집했던 프랑스 선교사이자 박물학자인 아르망 다비드(Armand David) 신부의 이름을 기리기 위한 이름이다. 유럽의 사시나무에 비해 동아시아의 사시나무는 잎 가장자리 톱니 모양이 더 미세하거나 형태적으로 일정하지 않다고 했다.

 

영국왕립식물원 POWO(온라인세계식물)은 Populus davidiana Dode 대신 Populus davidiana f. ovata Z.Wang & S.L.Tung을 게재했다. 이는 잎이 달걀형인 동아시아의 사시나무 아종의 변종이다. 이 변종은 결국 린네의 Populus tremula L.의 이명이다고 했다. 

영국왕립식물원 학명

즉 학명  Populus davidiana Dode는 Populus tremula L.의 이명이다.

 

사시나무는 스페인을 비롯한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과 동아시의 중국, 러시아 극동지역,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미얀마가 원산지이다.

 

스페인 아라곤주의 사시나무 álamo temblón, aspen영상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álamo temblón을 '고리버들'로 오역했다. 

고리버들은 우리나라의 고유종 '키버들(Salix koriyanagi Kimura ex Goerz)'의 동의어이다. 바구니와 키의 재료인 키버들은 사시나무처럼 크지 않아 높이가 4m 정도이고 잎은 사시나무의 잎처럼 넓지 않은 피침형이고 잎자루도 길지 않다. 고리버들은 바람이 흔들어도 사시나무 떨듯 떨지 않을 것이다. 

표본 KEW
키버들의 잎,사진 네이버 블로그 그루터기의 작업실

https://m.blog.naver.com/viola312/221207304164

고리버들은 옛날 옷을 넣는 상자 '고리'의 주재료였다. 고리는 껍질을 벗긴 고리버들(키버들)이나 대오리로 만들었다. '대오리'는 대를  쪼개 가늘게 깎은 댓개비(댓가지)이다.

고리, 사진 아래 주소

https://hbs1000.cafe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