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do de agua를 문자 그대로 옮기면 지빠귀, 의, 물, 즉 '물의 지빠귀'인데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아래처럼 뜻풀이를 했다.

"남성 명사. 지빠귀와 비슷하고, 등은 갈색이고 머리는 붉은빛을 띠며, 목과 가슴은 흰색이고 꼬리는 회색빛이다. 강이나 시냇가에 살며, 물속으로 잠수해 곤충과 연체동물을 잡아먹는다." 흰가슴물까마귀를 설명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이름을 동정하지 않았다.

위 DRAE을 축소 번역하고 한국어 명칭을 적지 않았다. tordo를 '지빠귀'라고 번역하지 않고 원어 그대로 쓴 네 미락 내 미락 책임 회피 뜻풀이를 했다.

tordo de agua가 흰가슴물까마귀인 증거이다.
1. 갈리시아어 까스떼야노(스페인어) 사전 - 학명 Cinclus cinclus. tordo de agua(문자 그대로 뜻은 물 지빠귀)은 지빠귀와 유사하고 등이 갈색 머리가 붉고 멱과 가슴이 희고 꼬리가 재색이다. 물가 근처에 살며 잠수해서 곤충이나 연체동물을 잡아먹는다.

2. 스페인 조류협회 SEO에 따르면 Cinclus cinclus의 스페인어 명칭은 mirlo acuático europeo(유럽의 물에 사는 검은지빠귀)이다. tordo 지빠귀 대신 mirlo 검은지빠귀만 다를 뿐 tordo de agua와 같은 개념이다. 영어로 European dipper(유럽의 잠수부 또는 살짝 물에 담그는 새란 뜻)이다.

속명 Cincclus와 종소명 cinclus는 고대 그리스어 키클로스(κίγκλος, kinklos)에서 유래했다. '물가에 사는 작은 새'란 뜻이다. 칼 폰 린네(Carl Linnaeus)가 1758년 Sturnus cinclus(찌르레기속)로 처음 명명했으나 1816년 독일의 조류학자 보이에(Friedrich Boie)가 물까마귀만의 독특한 생태 때문에 Cinclus라는 독립된 속으로 분리한 후 현재의 Cinclus cinclus로 정착했다.
3. 한국 국립생물자원관 학명과 한국어 명칭 - Cinclus는 물까마귀과 물까미귀속의 명칭이고, 종소명 pallasii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물까마귀이다. 유럽의 흰가슴물까마귀와 다르게 몸이 갈색이라서 mirlo acuático pardo라 한다. 문자 그대로 '갈색의 물가에 사는 검은지빠귀'란 뜻인데 '검은지빠귀'에 비유한 표현이지 몸이 검은지삐귀처럼 검은색이란 뜻은 아니다.


사실 pallasii는 독일의 유명한 박물학자이자 지리학자인 페터 시몬 팔라스(Peter Simon Pallas, 1741~1811)를 기리는 의미가 있다. 성 Pallas 뒤에 라틴어 학명 규정에 따라 소유격 접미사 -ii를 붙여 이 학명이 '팔라스에 속한다'는 뜻이다. 네덜란드의 조류학자 콘라드 야코프 테밍크(Coenraad Jacob Temminck)가 1820년에 명명했다. 페터 시몬 팔라스는 러시아 제국 전역을 탐사하며 수많은 동식물을 발견하고 기록한 인물인데 동양의 물까마귀가 주로 아시아 동부와 시베리아 지역에 분포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연구에 공헌한 그의 이름을 헌정하여 붙였다.
▶ 유럽의 흰가슴물까마귀(영어 명칭 white-throated dipper) 사냥 영상
'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래지빠귀 tordo - 개똥지빠귀가 아니다 (0) | 2026.01.16 |
|---|---|
| 바다직박구리 pájaro solitario 벌참새가 아니다 (0) | 2026.01.16 |
| 붉은날개지빠귀 malvís -개똥지바퀴가 아니다 (0) | 2026.01.15 |
| 붉은날개지빠귀 zorzal alirrojo -개똥지빠귀가 아니다 (1) | 2026.01.15 |
| 대륙점지빠귀 zorzal charlo - 개똥지빠귀가 아니다 (0) | 2026.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