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amores를 글자 그대로 옮기면 '천 개의 사랑들(mil+amor+es)'이다.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무지리어 핀 작은 꽃이 무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860141-1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milamores를 "마타리과의 한해살이풀로, 높이는 60~80cm까지 자라며 줄기 가지는 갈라진다. 잎은 회녹색이고 피침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한데, 아래쪽 잎에는 잎자루가 있으나 위쪽 잎은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에 다소 톱니가 있다. 작은 붉은색 또는 흰색 꽃은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모여 핀다. 꽃부리 뒤쪽으로 길게 뻗은 가느다란 꿀주머니가 있다. 열매는 건과로 씨방이 세 개인데 두 개는 불임으로 씨앗에 배젖이 없다. 돌이 많은 곳에 자생하며 화초로 재배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샐러드로 식용한다."라고 뜻을 풀이했다.




https://www.florandalucia.es/index.php/centranthus-ruber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860141-1

이탈리아에서는 잎을 샐러드로 먹는다고 했는데,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이 조리법을 이탈리아어 valeriana rossa(붉은쥐오줌풀) insalata(샐러드)를 검색하면 아래처럼 valeriana 재료를 사용한 샐러드가 있는데, 여기서 valeriana는 쥐오줌풀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없는 콘샐러드(학명 Valeriana locusta 영어 명칭 cornsalad)이다. 이 식물은 스페인어로 canónigo라고 하고, 스페인에서도 샐러드로 먹는다. 콘샐러드는 이탈리아어로 songino라고 하지만 valeriana라고도 한다.


즉 valeriana rossa(붉은쥐오줌풀)을 이탈리아에서 샐러드로 먹지만 인터넷에 조리법으로 올라온 것은 아직 찾지 못했다.
아래 영상은 이탈리아의 붉은쥐오줌풀을 이탈리아어로 소개한다.
한국어 자동번역에 '붉은쥐오줌풀'이라고 했다가 갑자기 '붉은쥐똥나무'라고 오역하니 주의해서 시청하시길. 붉은쥐오줌풀과 서양쥐오줌풀(Valeriana officinalis L.)과 다르다고 말한 후 붉은쥐오줌풀의 약효 설명, 옛날에는 번개를 방지하는 데 사용했고 사랑의 묘약이기도 했고, 시체를 염하는데 방부제로, 화장품으로, 목욕물로 사용하고 피부치료 효과가 있고 어린잎은 샐러드 등으로 식용한다.
milamores, 이탈리아어로 valeriana rossa, 영어로 red valerian의 학명은 Valeriana rubra L. 로 인동과(Caprifoliaceae)에 속한다. 이후 1805년 오귀스탱 피라무스 드 캉돌(Augustin Pyramus de Candolle)이 꿀주머니가 발달했고 수술이 1개라는 이유로 기존의 인동과 Valeriana과 다른 마타리과(Valerianaceae)의 Centranthus ruber DC.로 분리 독립시켰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DNA 염기서열 분석에 의한 분자 계통학 연구 결과 마타리과는 인동과와 유전적으로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밝혀져 마타리과는 인동과의 한 아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쥐오줌풀(Valeriana) 속을 유지하며 마타리과로 분류하고 스페인왕립식물원은 Centranthus 속으로 변경하며 마타리과로 분류하고 있다. 위의 DRAE도 붉은쥐오줌풀 milamores을 마타리과로 설명했다.



영국왕립식물원 Kew는 인동과(Caprifoliaceae)의 Valeriana rubra L.로 분류한다.


milamores는 꽃은 흰색도 있어 '붉은쥐오줌풀'이란 명칭은 어색하지만 붉은 꽃이 보편적이라서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모두 붉은쥐오줌풀 valeriana rossa, red valerian이라고 하듯 '붉은쥐오줌풀'이라고 명명했다.
붉은쥐오줌풀은 지중해를 접한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알바니아, 북서 발칸반도, 튀르키예와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가 원산지이다. 북미와 남미 일부,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등에 귀화식물이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milamores를 '점박이 흰나리의 일종'으로 오역했다.

'흰나리'란 식물은 어디엔가 있겠지만 milamores는 흰나리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백합과 백합속에는 백합(Lilium longiflorum Thunb)을 비롯한 참나리, 중나리,털중나리, 땅나리, 하늘나리, 큰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애기나리, 큰애기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섬말나리, 솔나리, 뻐꾹나리 등이 있다. 스페인에는 성모백합(azucena, 학명 Lilium candidum)을 포함해서 3종이 있다. 그중 터번을 쓴 듯한 터번나리 martagón(학명 Lilium martagon)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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