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baja 또는 teta de vaca(문자 그대로 뜻, 암소 젖꼭지)를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1. 여성 명사.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검은쇠채(escorzonera)와 비슷하다. 높이는 약 30cm이며 줄기는 곧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피침형이면서 선형인 것과 결각(깊게 파임)이 있는 선형 잎이 있다. 꽃은 붉은빛이 도는 부분이 있고 스페인에 많이 분포한다."라고 정의했다. teta de vaca는 barbaja의 동의어다.


barbaja는 '수염'이란 뜻의 barba에 얕잡는 뜻의 접미사가 합성된 말이다. 작고 가느다란 잎이 듬성듬성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 것이 보기 흉한 수염 같아서 '보잘것없는 수염'인 barbaja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https://www.florandalucia.es/index.php/podospermum-laciniatum
사진에서 보듯, 잎은 아래는 성긴 톱니처럼 작게 삐져나와 있고 상단부의 끝은 긴 선형과 피침형이다. 이 잎은 아카시아 잎처럼 잎자루에서 나온 복엽(겹잎)이 아니라 한 개의 잎 즉 단엽(홑잎)이다. 긴 중심축을 따라 하부는 깃털 모양 즉 우상으로 좌우로 갈라져 있다. 즉 결각(aserrada)이 된 것이다. 결각은 보통 잎 가장자리 선을 따라 깊게 파인 것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긴 중심축을 따라 드문드문 분리되어 있다. 갈라진 것은 독립된 잎이 아닌 분열된 열편이다. 그래서 종명이 laciniata이다. laciniata는 '조각난', '가늘게 갈라진'라는 뜻의 라틴어 laciniatus에서 유래했다.
barbaja와 teta de vaca의 학명은 ≪이베리아 식물≫ 책자에 따르면 Podospermum laciniatum (L.) DC., 1805이다. 원래 1753년 린네가 쇠채속으로 Scorzonera laciniata L.이란 학명으로 분류했으나 1805년 스위스의 식물학자 오귀스탱 피라무 드 캉돌(Augustin Pyrame de Candolle)이 열매 하부에 발 같은 기관(pedicelo, 영어 pedicel)이 있어 Podospermum 속으로 재분류했다. DC는 de Candolle의 약자이다.



https://www.florandalucia.es/index.php/podospermum-laciniatum
속명 Podospermum은 이런 발 같은 열매를 반영한 말이다.'발'을 뜻하는 그리스어 πούς(podos)와 '씨앗'을 의미하는 σπέρμα (sperma)가 결합된 뜻이다. 수과(작고 익어도 터지지 않는 한 개의 씨앗) 아래쪽에 발처럼 생긴 작은 병 같은 모양의 기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Podospermum laciniatum는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씨앗에 발이 달린' 식물이란 의미이다.
꽃은 붉은색이 있는 부분이 있다 flores rojizas. 전체가 붉은색(flores rojas)이 아니라 '붉은빛이 도는' 부분이 있다는 뜻인데 진작 전체가 노란색이라는 것은 묘사하지 않았다. 이것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쇠채속의 종은 꽃이 노란색인데 비해 이 종은 붉은색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노란색은 언급하지 않고 불그레한 부분이 있다고 묘사한 것이다. 사실 아래에서 보듯, ≪이베리아 식물≫은 꽃이 연한 노랑색이고 가끔 뒤쪽이 자주색이라고 했다.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243258-1
이 책은 Podospermum laciniatum의 스페인어 명칭은 여럿이 있지만 barbaja와 teta de vaca라고 했다.

barbaja가 teta de vaca(암소 젖꼭지)인 이유는 줄기 끝에 있는 피기 전의 꽃대는 암소의 젖꼭지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처가 나거나 꺾이면 하얀 유즙이 나오기 때문에 더 젖꼭지 같다. 즙은 줄기와 잎과 뿌리에 있는 유관에서 나온다. 이 유관은 피층과 체관부 사이에 있으며 유관 세포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긴 관을 형성한다. 이 유절유관들이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곳에 상처가 나면 유즙이 흘러나온다. 유관 내부는 주변 세포들에 의해 일정한 정수압을 받고 있는데 잎을 따거나 줄기가 꺾이는 등 손상이 발생하면 유관이 파괴되면서 내부의 압력 차이로 인해 유즙이 즉시 밖으로 밀려 나온다. 유즙은 고무 성분, 수지, 단백질, 각종 쓴맛을 내는 배당체가 들어 있고 .방어와 치료 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곤충이 잎을 씹으면 끈적한 유즙이 곤충의 입을 굳게 만들거나 쓴맛으로 식욕을 떨어드린다. 또한 상처 부위를 빠르게 덮어 미생물의 침입을 막는 천연 반창고 역할을 한다

'보잘것없는 수염' barbaja와 '암소 젖꼭지' teta de vaca는 유럽과 서남아시아가 원산지이고 미국 남부와 호주 남부의 귀화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서식하지 않는 (린네에 의하면) 쇠채속의 종이다. 드 캉돌(DC)에 따르면 '열매에 발에 달린 속 Podospermum'의 종이다. 한국에 없기 때문에 생물 전문 기관에 등재되지 않았고 명칭도 없다. 린네가 쇠채로 분류했고 후에 다른 속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나도쇠채'라고 명명하면 된다. 밤나무과에 밤나무와 밤나무를 닮은 너도밤나무가 있고, 다른 과인 나도밤나무과에 나도밤나무가 있듯 쇠채속에 '쇠채'가 있고 이 쇠채를 닮은 쇠채가 아닌 속의 이 식물 Podospermum laciniatum은 '나도쇠채'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그러면 Podospermum는 '나도쇠채속'이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teta de vaca는 barbaja와 동의어라고 했고 barbaja는 위 DRAE의 뜻풀이 일부를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번역을 했다.


논외이지만 teta de vaca의 첫째 뜻은 '큰 원뿔꼴의 머랭(merengue)'인데, '카스텔라'로 오역했다. 머랭은 달걀흰자와 설탕 등으로 만든 프랑스의 달콤한 후식(디저트, 뽀스뜨레)이다.

https://cosicasdulces.blogspot.com/2014/05/tetas-de-vaca-uno-de-los-dulces-de-mi.html
barbaja는 "escorzonera 비슷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식물"이라고 했는데 escorzonera의 한국어 명칭이 없다. 불편하지만 escorzonera를 찾아보면 "(줄기가 60에서 8- 센티미터인) 국화과의 풀"이라며 다시 DREA의 뜻풀이 일부를 번역하며 한국어 이름을 동정하지 않았다.

일을 해결하려고 관청을 찾아가니 이리 가라 저리 가라 하듯 네 미락 내 미락 책임 회피 뜻풀이이다. escorzonera는 '검은쇠채'이다. https://valenica.tistory.com/141
요약한다.
- barbaja와 teta de vaca는 린네가 쇠채속으로 분류했지만 드 깡돌(DC)이 나도쇠채속으로 재분류했다. 나도쇠채속의 종은 씨앗에 발이 있어 쇠채속의 종과 구분된다.
- barbaja는 잎의 결각이 성글기 때문에 '보잘것없는 수염' 같아서 유래한 이름이고, teta de vaca(암소의 젖꼭지)는 피지 않은 꽃대가 암소의 유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상처가 나면 유절유관에 있는 유즙이 흘러나와 예방과 보호 역할을 한다.
- 꽃은 노란색이지만 뒷면이 자주색으로 불그레하다.
- 네스(엣스)는 barbaja와 teta de vaca의 한국어 명칭을 특정하지 않았다.
- 쇠채속의 종과 다른 특징이 있지만 쇠채(Scorzonera albicaulis)와 유사해서 '나도쇠채'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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