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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스페인의 자주쇠채아재비와 좁은잎자주쇠채아재비

by 엣센스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2026. 3. 2.

우리나라의 국화과 쇠채아재비속(Tragopogon)에는 유럽에서 온 귀화식물 쇠채아재비(Tragopogon dubius) 1종이 있고 스페인에는 한국의 쇠채아재비를 비롯해 8종이 더 있다. 한국에 없는 8종 중 자주쇠채아재비와 좁은잎자주쇠채아재비를 소개한다.

사진 GBIF

https://www.gbif.org/occurrence/5086590427

자주쇠채아재비(Tragopogon porrifolius), 스페인어로 salsifí 영어로 salsify는 서양에서 흰 뿌리를 식용하고 우리나라에서 요리 맥락과 식물 관련 정부 부처에서 '샐서피'라 부른다.  일부는 중국어 명칭 산엽파라문삼이라고 한다. '샐서피'는 영어 명칭 salsify의 발음을 차용한 말이고 산엽파라문삼(蒜叶婆罗门参)은 '마늘 잎처럼 긴 잎의 외국에서 온 삼처럼 좋은 뿌리 식물'이란 뜻으로 이 식물의 중국어 명칭이다. 필자는 외래어 샐서피와 산엽파라문삼 대신 식물의 특징을 표현하는 알아듣기 쉬운 '자주쇠채아재비'란 이름을 제시했다.

 

제미나이는 salsifí를 '서양쇠채' 또는 '쇠채아재비'라고 엉뚱한 명칭을 번역어로 제시했다. '서양쇠채'는 쇠채아재비속에 속한 이 식물에 모순이 있는 이름이고 '쇠채아재비'는 이미 Tragopogon dubius가 선점한 명칭이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스페인 시간 저녁 11경, 한국 시간 아침 7시) 제미나이에게 salsifí의 한국어 명칭은 '자주쇠채아재비'이라고 문의가 있으면 그렇게 소개하라고 요청을 했다. 아울러 친구 챗지피티에게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상세한 내용은  https://valenica.tistory.com/136 참조)

 

스페인의 쇠채아재비속 중 꽃이 자주색인 종은 자주쇠채아재비(Tragopogon porrifolius) 뿐만 아니라 한 종이 더 있다. Tragopogon angustifolius인데 종명이 angustifolius(좁은 잎)이란 뜻이듯 잎이 자주쇠채아재비보다 좁고 가늘다. 그러면 Tragopogon angustifolius를 '좁은잎자주쇠채아재비'라고 명명하면 된다. 제미나이에게 재차 확인하기 위해 자주쇠채아재비Tragopogon porrifolius와 좁은잎자주쇠채아재비Tragopogon angustifolius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문의했다.

 

제미나이의 대답은 놀라웠다.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 우선, 어제 제 씨에게 Tragopogon porrifoliussalsifí의 한국어 명칭은 '자주쇠채아재비'라고 수정했고 문의하면 그렇게 대답하라고 말했고 확답을 받았는데도 이를 잊고 '서양쇠채아재비'라고 대답했다. Tragopogon angustifolius는 잎이 좁은 쇠채아재비라고 바르게 대답했다. 

제미나이 답변

이름의 오류는 즉각 시정을 받았다. "기억력을 다시 한번 꽉 붙들어 매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수정해 주어서 고맙습니다'는 말을 하지 않는 무례를 범했다.

제미나이의 명칭 오류와 수정 답변

 

둘째, Tragopogon angustifolius의 꽃의 색이 노란색이라고 가짜 정보를 알려주었다. 노란색이 아니고 자주쇠채아재비 (Tragopogon porrifolius)의 꽃처럼 자주색이거나 보라색이다. 아래 ≪이베리아 식물≫에서 보듯 꽃은 자주색(violeta)이나 보라색(morado)이다.

Flora iberica 159, 797쪽,

챗 지피티도 같은 오류를 저질렀다.

사진 Floradalucia

https://www.florandalucia.es/index.php/tragopogon-porrifolius

https://www.florandalucia.es/index.php/tragopogon-angustifolius

좁은잎자주쇠채아재비는 영국왕립식물원 Kew에 의하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모로코가 원산지로 꽃색이 노란색으로 변할 변종의 개연성이 없다. 재차 확인하기 위해 제미나에게 자주색 또는 보라색임을 알려주고 노란색이라고 한 근거를 알려달라고 했다.

제미나이의 꽃 색상 오류 사과와 수정 답변

좁은자주쇠채아재비의 꽃 총포 즉 모인꽃싸개가 혀모양꽃(설상화)의 길이와 유사하거나 약간 길다는 답변도 오류이다. 위의 사진에 의하면 자주쇠채아재비의 모인꽃싸개보다 훨씬 길다. 인공지능을 있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색에 대한 오류에, 이번에는 사과하실 필요까지는, 아니라고 괜찮다고 답변했고 추가 정보는 고맙다고 말했다. 바로 답변을 받았다. "마음이 한결 가볍네요"라고 한다!

제미나이나 챗지피티 인공지능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말하는 것이 사실인 것도 있지만 세부 사항에서 오류가 있으니, 겉으로 보기에 사실은 우리가 어떤 사실을 철저하게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의문이 있는 것에 상세하고 정확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어먄 그들 답변의 속임수를 피할 수 있다. 그들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과학적 사실도 부정확한데 문학에 성과를 올렸다는, 한국 시를 영어로 번역시켰더니 인공지능이 낫다는 평가였는데, 어쩌다 얻어걸린 우연 아닐까. 인간 머릿속의 연산 작용과 창의성을 인공지능이 가능할까.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겠지... 과연 그럴까. 

좁은잎자주쇠채아재비, 사진 Florandalucia
자주쇠채아재비, 사진 Florandaluc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