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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한국의 쇠채와 스페인의 검은쇠채 escorzonera

by 엣센스 스페인어사전 뜻풀이 수정 2026. 3. 3.

쇠채는 국화과 쇠채속의 식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종이다. 학명이 Scorzonera albicaulis이다. 1830년 독일계 러시아인 식물학자인 분게(Alexander von Bunge, 1803~1890)가 1830년 러시아 정교회 선교단의 일원으로 중국 북부의 북경 인근을 탐사했고 《Enumeratio Plantarum, quas in China Boreali Collegi 북중국 식물목록》(1833)에 채집한 식물을 발표한 보고서로 학명이 학술적 지위를 취득했다. 

븐게의 쇠채 학명, 묘사, 관찰 장소의 라틴어 원본, 보고서는 <Enumeratio planrum in China (1831, 1832) 114쪽

쇠채의 줄기는 흰 잔털이 많아 라틴어 albo tomentosis(흰 솜털)라고 했다. 그래서 학명의 종명은 albicaulis이다. alicaulis는 '흰색'을 뜻하는 라틴어 albus의 albi와 '줄기'를 뜻하는 caulis가 합쳐진 말로 '흰 줄기'란 의미이다. 북경 근처의 용천사(龍泉寺)란 사찰 부근에서 관찰했다고 했고, 꽃은 노란색이지만 표본이기 때문에 분홍색(rosei)으로 변한 것 같다.

 

줄기는 푸른색이지만 껍질에 흰 솜털이 있어 허옇게 보인다. 사진은 <여왕벌이 사는 집> 티스토리에서 가져왔다.

쇠채 줄기, 사진 여왕벌이 사는 집

https://qweenbee.tistory.com/8891869

스페인의 검은쇠채는 escorzonera 또는 salsifí negro(검은 자주쇠채아재비, 검은 샐서피) 혹은 salsifí de España(스페인의 자주쇠채아재비, 스페인의 샐서피)라고 한다. 진정한 salsifí(자주쇠채아재비, 샐서피)가 아니라 비유 표현이다. 자주쇠채아재비(샐서피)는 뿌리가 흰색이지만 검은쇠채의 뿌리는 검은색이기 때문에 salsifí에 빗대어 salsifí negro라고 한 것이다.

검은쇠채 씨앗 광고

escorzonera는 이탈리아어로 scorza (껍질) + nera (검은색)이 합성된 말로 뿌리 껍질이 검은색이기 때문이다. 쇠채속의 속명 Scorzonera도 라틴어로 '검은 껍질'이란 뜻이다. 

검은쇠채 Scorzonera hispanica, 사진 Florandalucia. 흙이 묻은 뿌리

https://www.florandalucia.es/index.php/pseudopodospermum-hispanicum

escorzonera를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국화과의 풀로 줄기는 60~80cm 높이로 곧게 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끝은 잎이 없는 꽃줄기로 끝난다. 잎은 줄기를 감싸는 형태이며 물결 모양이고 밑부분에는 약간의 털이 있다. 노란색 꽃이 피며, 뿌리는 굵고 살이 많으며 검은색 껍질로 덮여 있다. 삶아서 이뇨제나 음식으로 사용한다."라고 정의했다.

사진 GBIF, 네덜란드

https://www.gbif.org/es/occurrence/3721570637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이름을 동정하지 않고 위 DRAE의 일부를 번역했다. "(줄기가 60에서 80 센티미터인) 국화의 풀"이라고 했는데 이 높이의 국화과의 풀은 수없이 많다. 우리나라에 없어 기존 문헌에 명칭에 없어 곤란하지만 적어도 네스(엣스)가 즐겨 표현하는 '쇠채의 일종'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는 escorzonera의 학명은 Scorzonera hispanica라고 했다.

 

종명 hispanica는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을 뜻한다. 1753년 린네가 ≪Species Plantarum 식물의 종≫ 791쪽에 Scorzonera hispanica를 최초로 적었다. 

린네의 Scorzonera hispanica, Hifpania라고 표기했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며, 잎은 줄기를 감싸고 가장자리는 갈라지지 않은 채 잔 톱니가 있다. 참고 문헌- 클리포트의 정원 383쪽, 웁살라 정원 242쪽, 그멜린의 시베리아 식물지 2권 6쪽, 잎이 넓고 물결 모양인 쇠채 (바우힌 저술), 스페인 큰 쇠채 1 (클루시우스 저술) 자생지- 스페인과 시베리아"

 

Scorzonera hispanica을 우리말로 '검은쇠채'라고 명명했다. 속명 Scorzonera는 검은 껍질을 의미하듯 이 속의 식물들은 뿌리가 검은색이라서 Scorzonera hispanica 종만 '검은쇠채'라 하면 모순이지만 이 속 중 가장 대표적인 식물이라서 이 명칭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