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zanilla bastarda를 문자 그래로 옮기면 카밀레(manzanilla) 변종(bastarda) 또는 카밀레를 닮은 종이라는 뜻이다. bastarda는 진짜를 닮았지만 질이 떨어진다는 의미의 접두사 '개'(예 개쑥부쟁이)나 진짜와 유사하다는 접미사 '아재비'(예 미나리아재비) 또는 접두사 '나도'(예 나도밤나무)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면 '개카밀레', '카밀레아재비', '나도카밀레'인데 사실은 국화과 길뚝개꽃속의 길뚝개꽃이다.

https://www.gbif.org/es/occurrence/5167149149
manzanilla bastarda를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여성 명사. 국화과의 식물로,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매우 많으며, 세로 홈이 있고 초록색을 띤다. 높이는 30~40cm 정도이다. 잎은 가느다란 조각으로 갈라지고 뒷면은 평평하다. 꽃은 두상꽃차례로 피는데, 중심부는 노란색이고 주변부는 흰색이다. 캐모마일이나 카밀레를 대체하는 약용 식물이다"라고 뜻을 풀이했다.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에 따르면 manzanilla bastarda의 학명은 Anthemis arvensis이다.

속명 Anthemis(안테미스)는 그리스어로 '꽃'이란 뜻의 anthemon'(ἄνθεμον)에서 유래했다. 아주 작고 섬세한 꽃을 풍성하게 피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캐모마일류 식물을 아우르는 말이기도 하다. 종소명 arvensis(아르벤시스) 라틴어로 '경작지', '들판' 이란 뜻의 arvum에서 유래했다. 길뚝개꽃은 농경지 주변, 들판, 길가에서 흔히 발견되는 잡초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https://www.florandalucia.es/index.php/anthemis-arvensis-subsp-incrassata
국립생물자원관에 의하면 Anthemis arvensis의 한국어 명칭은 길뚝개꽃이다. 유럽 원산으로 우리나라의 귀화식물이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줄기가 뻣뻣한) 국화과의 식물"이라고 하며 우리말 명칭을 동정하지 못했다. "줄기가 뻣뻣한'은 DRAE의 tallos erguidos(바로 선 줄기)의 오역인 것 같다.

▶ 아르헨티나의 길뚝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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