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uerzo를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아래처럼 뜻을 풀이했다.

1. 남성 명사. 십자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밭에서 재배하는 작물이기도 하며 줄기 높이는 30~60cm이며, 아래쪽 잎은 깊게 패어 있고 위쪽 잎은 가늘고 긴 선형이다. 흰 꽃이 피며, 두 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 마른 삭과(capsular)를 맺는다. 스페인, 북미 및 중앙아메리카에 서식하며, 식용하고 전통 의학에서도 사용한다.

https://www.gbif.org/es/occurrence/5158566379

https://www.gbif.org/es/occurrence/5212515407

https://www.florandalucia.es/index.php/lepidium-sativum

mastuerzo는 라틴어 nasitortium에서 유래했는데 이 단어는 nasus(코) + torquere(비틀다/뒤틀다)의 합성어이다. 즉 코를 비트는 식물'이란 뜻인데, 특유의 매운맛과 강한 향 때문에 코가 찡해지고 얼굴이 찌푸려지기 때문이다. 스페인어로 nastuerzo가 되었고 발음하기 편하게 mastuerzo이기도 하다.
십자화과 다닥냉이속의 큰다닥냉이(Lepidium sativum)이다. 속명 Lepidium(레피디움)은 '작은 비늘'이란 뜻의 그리스어 lepidion (λεπίδιον)에서 유래했다. 이 낱말은 lepis(비늘)에 -idion(축소 의미의 지소사)가 합성된 것이다. 이 식물의 열매(꼬투리)가 납작하고 둥글어서 물고기의 작은 비늘을 닮았기 때문이다. 종소명 sativum(사티붐)은 '재배되는'라는 뜻의 라틴어 sativus에서 유래했다. 원해 야생종이었으나 고대부터 재배하는 식물을 뜻한다. 야생종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나 서남아시아가 원산으로 추정되고 현재 세계 각지에 있는 야생종은 고대 재배종이 퍼져나간 것이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재배종 상추의 학명은 Lactuca sativa이고 조상인 야생 상추인 가시상추는 Lactuca serriola로 학명이 다르지만 큰다닥냉이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집트나 중동이나 에티오피아에는 야생성이 강한 큰다닥냉이가 있고 이를 Lepidium sativum subsp. spinescens라는 아종의 학명으로 재배종 Lepidium sativum var. sativum과 구분한다.
우리말 큰다닥냉이는 큰 열매가 줄기를 따라 다닥다닥 달리기 때문에 유래한 이름이다.
스페인왕립식물원 Anthos에 의하면 Lepidium sativum의 스페인어 명칭은 mastuerzo이다.

영어 명칭은 garden cress이다. cress는 매운맛이 나는 십자화과 식물인데 독일어 kresso(매운, 날카로운)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물냉이 watercress가 아니라 밭이나 땅에서 자라는 것이라 garden cress이다.

https://www.gbif.org/es/occurrence/5110236607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Lepidium sativum의 한국어 명칭은 '큰다닥냉이'이다. 유럽 원산으로 화전민들이 재배하던 것이 야생으로 변한 귀화식물이라고 했다.

챗지피티는 영명 garden cress를 그대로 번역해 한국어 명칭이라고 제시한다. 정식 명칭이 아니다.

제미나이도 영명 garden cress를 번역해 '정원다닥냉'라고 했다. 똑똑한 것인지 아는 척하는 것인지 '서양다닥냉이', '고추냉이아재비'라는 생뚱맞고 틀린 이름을 안내한다. 인공지능 아직 갈 길이 멀다.

제미나이에게 공식 명칭을 알려주며 앞으로 바르게 안내하시라고 부탁을 드렸다. 감사하다는 대답을 바로 들었다.

챗지피티에게도 동일한 요청을 했고 감사하다는 답변을 일 초도 안 걸려 받았다.

챗지피티에게 '천만의 말씀입니다'라고 하니 답장이 미소 이모티콘과 함께 날라왔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후추'로 오역했다. 후추는 pimienta이다.

아침 블랙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나서(한국은 지금 저녁 7시 20분이지만, 여기 스페인은 오전 11시 20분) 제미나이와 챗지피티에게 mastuerzo의 한국어 명칭을 물어보니 '큰다닥냉이'라고 대답한다. 이전에 학명 Lepidium sativum은 큰다닥냉이라고 알려주었는데 스페인어 명칭을 물어도 당연하게 큰다닥냉이라고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어로 큰다닥냉이는 コショウソウ(胡椒草 고초소)라고 하는데 '고초'는 '후추'이다. 혹시 그래서 네스(엣스)가 '후추'라고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큰다닥냉이 씨앗 틔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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