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to를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피망, 토마토, 달걀, 양파와 다른 재료를 썰어 섞어 볶은 요리"라고 정의했다. 동의어 fritada, ciquitroque

fritada라고 했으니 반사적으로 '튀김'이라고 하겠지만 삐스또는 '볶음'이다. 동사freír(볶다, 튀기다)에 파생한 명사 fritada는 주로 '튀김'이란 뜻이지만 '볶음'이라고 번역해야 하는 경우이다. 형용사 frito, frita는 주로 '튀김'이란 뜻으로 쓴다.
- patata frita 감자튀김
- pescado frito 생선튀김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pisto를 튀김으로 오해했다.


https://danzadefogones.com/pisto/
삐스또 pisto는 라틴어 '으깬' pistus에서 유래했다. pistus는 라틴어 '찧다' pisto의 완료수동분사이다.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의 전신인 18세기의 ≪아우또리다데스 사전 Diccionario de Autoridades≫(1726-1739)에 pisto는 채소볶음이 아니라 "닭이나 자고새를 압착한 육수"로 액체가 아니면 먹지 못하는 병자에게 주는 따뜻한 음식이었다. pisto는 압착한 음식이다.

삐스또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음식이 아니라 이베리아반도와 북아프리카의 유대인 세파르디(sefardíes)가 사순절에 육식을 금하는 금요일에 먹던 알보로니아 alboronía가 조상이다. 이 알보로니아는 이베리아반도의 이슬람교도 무어인의 음식에 기원이 있다. 알보로니아는 볶음이 아니라 저온으로 오랜 시간 동안 요리하는 채소 기소(guiso 찌개 스튜)이다. 알보로니아는 다른 말로 '안달루시아 삐스또 pisto andaluz'라고 한다.

https://recetasdecocina.elmundo.es/2025/04/alboronia-receta-pisto-andaluz-semana-santa.html
전통적으로 삐스또는 청피망과 토마토, 두 재료가 기본이고 지역 채소가 더해졌는데 삐스또 만체고 pisto manchego(스페인 중부 지방 까스띠야 라 만차와 까스띠야 이 레온 지역)는 양파(cebolla), 애호박(calabacín), 가지(berenjena), 마늘(ajo)을 첨가하고 달걀 프라이를 곁들인다.
슈퍼마켓에는 만들어진 삐스또를 판매한다.

Fritada란 명칭으로도 판매한다.

삐스또는 볶음이지만 채소 국물이 우러나오는 guiso(기소, 찌개 stew)로 조리하는 방법도 있다.
▶마드리드 근교의 구아다라마 국립공원 내 식당의 아르뜨루 벨라스꼬(Arturo Velasco)의 조리법
아르뜨루 집안의 조리법- 재료 - 청피망, 토마토, 애호박, 양파, 소금, 올리브유, 설탕, 달걀 - 청피망 적절한 크기로 썰고, 양파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애호박 껍질 벗겨 썰고, 아르뜨루 자신은 진작 삐스또가 별로라고 한다. 그의 아버지가 1970년부터 이 요리를 했다고 한다. 솥 같은 냄비에 올리브유 두르고 소금으로 간하면서 채소 익히다가 갈아둔 토마토 넣고 설탕 조금 뿌리고, 달걀을 깨뜨려 냄비 가운데 넣고 익히면 끝. 빵과 함께 먹는다.
▶까르멘의 삐스또 만체고
재료 - 토마토, 애호박, 가지, 홍피망, 청피망, 양파, 마늘, 올리브유(비르헨 엑스뜨라), 소금, 붉은 파프리카 가루(삐멘똔)
▶똘레도에 헤수스의 삐스또 만체고
요리사 헤수스는 fritada 볶음이 아니라 guiso라고 한다. 양파와 마늘을 먼저 볶고 나서 피망과 가지를 요리하고 마지막에 애호박을 볶는다. 내놓은 다른 음식은 pisto de mar y montaña(해산물과 육지 재료)가 섞인 삐스또라면서 유럽화살꼴뚜기 chipirones와 su salsa de tinta 먹물로 요리한 삐스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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